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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어 센슈락 관련만 일부 발췌)

​ㅡ그런 고베 공연을 끝마치고, 투어 파이널인 마쿠하리공연 이틀간을 맞이했는데요. 정말로 장절했던 2일간, 특히 마지막 날이었던 둘째날의 라이브를 코이케씨 스스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솔직히, 제 안에서는 이런 형태로 센슈락을, 이번 투어를 끝낸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는게 진심이에요. 사고가 발생해서 보러 와 주신 분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어버렸다고 생각하고, 100%의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렸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

​ㅡ그렇다고는 해도, 그 정도로 드라마틱한 무대를 요즘엔 본 적이 없는걸요. 히라테씨가 스테이지에서 떨어져서 퇴장한다는 사고가 있어서 조마조마하면서도, 멤버들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 개개인의 강함을 느꼈어요. 그 때의 상황과 심경을 듣고 싶습니다.
「테치가 스테이지에서 떨어졌다는 건 윳카(스가이)가 MC에서 이야기할 때까지 전혀 몰랐어요. 시작부터 테치가 완전 날아다니는 걸 보고, 춤추면서 “끝까지 잘 할수 있을까...”하고 걱정은 했지만요. 공연 전에 “힘내자”하고 이야기를 하면, 그 때마다 테치는 “미안해”라고 대답해요. 그래서 항상 “왜 사과하는 걸까”하고 생각하고 있어서. 하지만 그건 분명, 테치 안에 이렇게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자신이 있는거겠구나 하고요. 그런 갈등 속에서 마지막 날을 맞이해서, “내가 힘내야만 해”라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힘이 들어가 있었다고かっ飛ばしていたんだと 생각해요. 그러고 나서 6곡째인 ‘교복과 태양’ 차례가 됐을 때, 이어모니터에서 “이 곡은 히라테 유리나가 나오지 않습니다.”라는 아나운스가 나왔어요. 그와 동시에 “평소처럼 해 주세요”라는 지시도 나왔거든요. 그 때는 아직 테치가 스테이지에서 떨어졌다는 걸 몰랐으니까, 돌아왔을 때를 위해 포지션은 그대로 비워둬야만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지막 공연에서 자리를 비워둔 채로 해도 괜찮은 걸까...하는 생각도 들어서요. 4월의 애니버서리 라이브에 테치가 안 나오니까 다 같이 센터를 채웠던 경험이 있는데도, 오늘 비워둔 채로 무대를 하는 건 관객분들한테 실례가 되는 건 아닐까 하고요. 그건 그것대로 싫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어요.」

​ㅡ그리고 그 후, 8곡째의 ‘두 사람 세종’을 맞이했죠.
「‘두 사람 세종’때도 변함없이 이어모니터에서 “평소처럼 해 주세요”라는 지시가 나왔어요. 하지만, ‘두 사람 세종’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건 절대로 센터의 솔로댄스잖아요.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서 ‘두 사람 세종’의 솔로댄스를 봐 왔는데요, 정말로 이 곡은, 테치의 솔로댄스로 곡이 확 바뀌어요. 제 안에서 ‘두 사람 세종’에 대한 마음이 너무 강해서, 센터를 비워둔 채로 그 파트를 맞이하는건 싫다고 계속 생각했었어요. 물론 테치가 돌아오기 편하도록 비워두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비워둔 채로 계속하는 게 테치를 몰아세워버릴 지도 모르고요. 계속 고민하면서 솔로댄스 직전의 포메이션이 V자가 되는 곳까지 가서, 그 다음 손을 쫙 뻗은 순간에, 센터에 아무도 서 있지 않은 게 부자연스럽다고 느껴버렸어요. 그 순간, “이러면 안돼!”하고 생각해서」

​ㅡ마이크를 사토씨에게 넘기셨죠.
「네(웃음). 그래서, 정신을 차려 보니 제멋대로 한 발 앞으로 나가서 테치의 솔로댄스를 추고 있었어요.」

​ㅡ그건 정말로 충격적이었다고 할까, 보면서 정말로 깜짝 놀랐어요. 그 순간에 히라테씨가 없다는 걸 깨달은 관객분들도 적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할 정도로, 센터 포지션으로 나아간 코이케씨의 임팩트가 강했어요.
「그 솔로댄스는 1~2번밖에 한 적이 없었고, 오랫동안 한 적이 없었는데요, 감정에 몸을 맡기고 춤을 췄더니 어느 새인가 끝나있었어요. 정말로, 기억이 없어서...」

​ㅡ표정도 언제나와 달랐고, 춤도 절도있어서 소름이 돋았어요. 도무지 1~2번밖에 한 적이 없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어요. 이번 센슈락에서는, 코이케씨 이외에도 그런 장면을 몇 번이고 보게 된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히라테씨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있을 수 있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건 또 이대로 색다른 측면을 볼 수 있어서, 뻔한 말이지만 팬 여러분들도 다시금 “케야키자카46의 대단함”을 느끼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물론, 무대 뒤에서는 정신없으셨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기본적으로는 “평소처럼”이라는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엄청나게 허둥지둥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런 와중에 ‘피뢰침’에서 (와타나베)리사의 애드립이라든가, 반대로 스즈모토가 ‘사일런트 메이저리티’에서 걸어가지 않았다든가, 그런 건 전부 멤버 개개인이 생각해서 찰나의 판단으로 했던 거였어요. 그러니까 분명, 마음 속으로는 다들 허둥지둥했던 건 아닐까 하고요.」

​ㅡ그렇군요. 그 찰나의 판단들이 전부 적절했던 것도 또 대단하네요. 그리고, 히라테씨가 솔로로 부르는 파트를 회장의 관객들이 부르기 시작한 것도 압권이었어요.
「그거 정말 굉장했죠. 테치의 솔로파트에서 테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쓸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객석에서 큰 노랫소리가 들려와서요. “같이 불러주세요”라고 말한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의 판단으로 팬 여러분들도 노래해 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ㅡ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런 일체감이었어요. ‘케야키자카46’라는 개념이 생겼다고 할까. 그리고, 최후의 더블앵콜에서는 히라테씨가 돌아오셨죠.
「앵콜이 끝나고 무대 뒤로 빠졌을 때, 테치가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어요. “돌아와줬구나!”하고 기뻐하고 있었더니, 옷을 다 갈아입은 테치가 멤버들 앞에 서서 말하는 거예요. “저, 라이브에 나가도 될까요?”라고.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야?”하고 가슴이 찌잉 하고 아팠는데요胸がキューって締めつけられたんですけど, 분명 중간에 없어진 것에 대해서 미안함負い目을 느끼고 있었던 거겠죠. 테치의 그 말을 듣고 후쨩(사이토)이 나서서 “괜찮아!” 하고 대답해줘서, 다같이 등짝을 때리고 더블앵콜 스테이지에 섰어요」

​ㅡ더블앵콜이었던 ‘W-KEYAKIZAKA의 노래’의 마지막 부분에서 히라테씨가 뒤를 돌아보고 멤버들을 향해서 두 팔을 벌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거의 모든 멤버가 오열한 것도요.
「거기는 원래 회장의 호응을 유도하고 그대로 밑으로 내려오는 거였는데요, 그걸 안 하고 이쪽을 보면서 두 팔을 벌린 거예요. 엄청 기뻐서 울컥했어요. 그 때의 테치, 웃고 있었다구요. 엄청나게 웃고 있었어요. 테치의 그런 만면의 웃음, 오랜만에 봤어요.」

​ㅡ그것도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그 히라테씨의 웃음을 본 멤버들은 분명 여러 의미로 마음이 놓여서 눈물샘이 자극된 거겠구나 하고.
「그렇네요. 무사히 돌아와 준 것이 무엇보다 기뻤고, 뒤에서 스탭 분들께 “나가고 싶어”라고 말해준 것도 기뻤어요. 자신과 싸우면서도, 계속 케야키자카46를 좋아해주고 있었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ㅡ그렇군요. 적나라하게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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