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히라테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작년 나가하마씨랑 인터뷰 했을 때(부브카 2016년 8월호), "제가 물리적인 고독이라면 히라테는 정신적인 고독"이라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번 투어 중에도 히라테씨는 여러가지로 고민하면서 싸워왔던 것 같은데, 나가하마씨의 눈에는 어떻게 비쳤나요? 네루: 그렇네요... 히라테는 정말 상냥한 아이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다른 멤버들한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려고 마음을 닫아버리는 일이 많아서. 하지만, 히라테는 우리에게 있어서 여동생이고, 다들 히라테한테는 언니란 말이에요. 그런 마음으로 멤버들은 모두 히라테가 마음을 닫아버리지 않도록, 많이 말을 걸었어요. 부스럼을 만지듯 두려움에 조심조심하는 태도로 히라테를 대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ㅡ히라테씨가 고독해지지 않도록, 이란 말이죠. 나가하마씨는 히라테씨랑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넬: 어느 공연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한 번 둘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어요. 그 때는 저도 꽤나 한가득 쌓아두고 있었어서, 그런 이야기를 히라테한테 마냥 쏟아내고 히라테는 그걸 들어줬어요(웃음)
ㅡ히라테씨의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멤버가 많이 있었는데요, 이번 여름에 히라테씨에게 의지한 멤버 얘기는 처음 들었어요. 넬: 아, 진짜요?
ㅡ그래도, 누군가에게 의지가 된다는 건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히라테씨도 기뻤을 거라고 생각해요. 넬: 그럼 좋겠네요~.
ㅡ히라테씨의 성격면에서의 매력도 알겠는데요, 아무리 해도 퍼포먼스가 대단해!같은 부분만 클로즈업되기 십상이죠. 다만, 멤버들만은 16세 소녀인 히라테씨의 맨 얼굴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넬: 뭔가 계속 같이 있으니까, 반대로 히라테가 바깥에서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가 이젠 모르겠어요(웃음). 평소의 히라테는 귀여워요. 아, 맞다, 간코쨩...간코쨩 아세요?
ㅡ간코쨩? NHK의 '(와글와글 숲 속의)간코쨩?'이요? 넬: 맞아요! 히라테가 "네루랑 간코쨩 얼굴이 닮았어"라고 했어요(웃음).
ㅡ아하하하! 넬: 그래서 아마 투어 중이었던 것 같은데, 히라테가 NHK에 일 때문에 갔을 때 간코쨩 아이마스크를 발견해서 "네루랑 닮아서 사왔어"하고 사다줬어요(웃음). 선물용 봉투까지 따로 넣어서 줬더라고요.
ㅡ뭔가요 그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는!(웃음) 넬: 깊이 생각하지 않고 "네루랑 닮았으니까 사다줘야지~"하는 기분으로 사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그런 상냥함이 있고, 다른 사람의 나약함을 이해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고민하고 있는 아이의 옆에 가만히 앉아있어주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서투르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히라테이니까 다들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히라테가 없다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도 솔직히 자각하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해 주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갖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 ㅡ(중략)여러 멤버들이랑 얘기 한 것들 중에서, 특히 인상에 남았던 이야기는 있나요? 넬: 유이퐁이랑 얘기한 게 되게 기억에 남았어요. 유이퐁은 다른 사람보다 더 스테이지에 대한 마음이 강해서, 여러가지 쌓아두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상황이라도 스테이지 위에서는 나는 절대로 풀 죽은 모습으로는 있지 않을 거니까, 나를 봐 줬으면 좋겠어. 그 정도의 퍼포먼스를 하고싶어"라고 말했어요.
ㅡ코바야시씨, 강인하시네요. 넬: 그 사고방식은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유이퐁은 입으로 이것저것 말하기 보다도, 퍼포먼스로 이야기한다고 할까, 행동으로 보여주는 타입이에요. 엄청 자극을 받았어요.